오토바이는 맨날 폭주한다.

취미생활/기타취미 2006.09.05 15:17 Posted by 바로바로

1. 오토바이에 대한 문화
한국인들의 오토바이에 대한 거부감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그 연원이 어디서부터 진행되어왔는지는 매우 애매한 문제이다. 혹자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양아치들이 오토바이를 통해서 폭주적인 행위를 하고 그것을 청소년들이 재모방함으로서 이루어졌다는데 이것도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은 폭주족이라는 공식이 적용된다.

그에 반해서 대만의 경우 도로사정과 국토지형상 오토바이, 정확히는 스쿠터의 사용이 매우 광범위하다. 거의 모든 가정에 스쿠터가 1대 이상 존재한다. 그들에게 스쿠터는 이미 발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에 반해서 중국의 사정은 조금 복잡한 면을 보인다. 기본적으로 오토바이에 대해서 한국처럼 양아치나 불량학생들이 타는 것이라는 문화는 없다.

북경의 대부분이 평지이고, 오토바이를 타지 않고 자전거만으로도 쉽게 움직일 수 있다. 만약 북경이 평지가 아니라 서울정도의 높낮이가 있었서도 오토바이가 더욱 유행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근거는 중국의 남부지방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북경 남부의 경우 거의 대다수가 오토바이를 운행하고 있다. 물론 혹자는 이를 중국의 남북차이라고 보이도 한다. 그리고 지금 중국은 대도시에서 오토바이의 운행을 금지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북경에서 말이다.

1998년 서울 올림픽 전에 서울시가 행했던 "외국에 예쁘게 보이기"전략이 2008년 북경에서도 그대로 펼쳐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오래된 도로나 건물은 가차없이 뜯겨 나가고 파해쳐 지고 있다.



2. 중국에서 오토바이를 타는것.
원래하던 이야기로 돌아와서, "4일 주중국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따르면 3일 새벽 2시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의 한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왕징(望京)에서 베이징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최모(16)군이 친구 김모(16)군과 한 대의 오토바이에 함께 타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도중 길가 가로수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최군은 현장에서 숨지고 뒤에 탔던 김군은 골절상을 입었다." 라고 다음뉴스는 보도하였다.

중국에서 외국인은 특별한 허락(사실상 허락해주지 않는)이 없다면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없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도 아니고, 본인이 직접 북경도로교통관리국에 가서 물어본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20세가 넘었더라도 오토바이 운전 안된다. 한국에서 오토바이면허가 있어도 안된다. 한국에서 발행하는 국제면허에 중국은 가입되어있지 않아서 국제 면허로도 안된다. 다만 도로교통관리국 재중외국인관리부로 가서 (한국면허가 있다면) 필기시험만으로 운전면허를 받을 수 있지만, 역시 오토바이는 안된다. 일단 여기까지가 법적이며 이론상의 문제이다.


현실에서는 상당히 많은 수의 유학생들이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있다. 본인도 지금은 자전거를 타고 살고 있지만, 역시 오토바이를 상당기간 몰았었다. 현재의 정확한 시세는 말하기 힘들지만, 혼다의 조커가 대략 2200원(한화 30만원)정도이다. 대중교통이 상당히 열악한 중국에서 오토바이는 중국인들보다 먼거리를 이동하거나 근거리 이동이 훨씬 많은 외국인에게 유용한 교통수단이 되어준다. 안타깝게도 이런것보다 폼나 보이니까 타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오토바이를 몰다가 사고가 나면 골치가 아프다. 보상을 거의 못 받는다. 보험에 가입되어있다고 해도 오토바이를 타다가 그렇게 된거라고 말하면 절대 안된다. 무조건 다른 교통사고라 우겨야된다. 그리고 혹시 상대방의 차에 기스라도 나면 다 보상해줘야된다. 어디까지나 무면허운전이니 그러하다.

또한 의료 시설도 한국보다는 떨어진다. 그래서 조금은 엉터리 수속이 되기가 일수이다. 그리고 중국말을 제대로 못해서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본인 새벽 5시에 자다가 일어나 병원으로 달려가서 통역 하다고 수속까지 다 해주었는데, 다리에 철심 박는걸 제대로 못해서, 한국에 가서 재수술했지만 이제 평생을 걸어만 다녀야되는 경우도 있다.




3. 그래도 오토바이가 좋아 죽겠는 라이더들에게...
음주 운전을 하지 않을 자신이 있고, 교통비를 생각해도 오토바이를 사는게 유리하다고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절대 "폼"으로 타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고 말하는 북경으로 올 예비구입자에게 말하고 싶다. 다시 생각해보고 또 다시 생각해보고, 마무리 한번 더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사고나면 혼자 뒤집어 먹어야되고, 오토바이 분실이 매우 자주 일어난다. 또한 외국이라서 사고 나면 의료치료를 효과적으로 받기 힘들다. 그래도 타겠다는 열정적인 라이더들을 말릴 수야 없을 것이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끼리는 수리점같은 곳에서 만나면서 친해지게 되다 보니, 오토바이를 타는 친구들이 조금 있다. 그 중에는 현재까지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사람이 있다. 운전하다가 다리에 철심 박은 인간도 있다. 혹은 죽은 사람도 있다. 그리고 본인도 오토바이를 몰았던 사람이다. 지금도 돈의 여유가 된다면 오토바이를 사고 싶다. 오토바이는 나에게 훌륭한 교통수단이 되어주었다. 지금도 오토바이가 그립기는 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합법적으로 라이딩할 수가 없을걸...후...돈도..ㅠㅠ

오토바이를 사랑하고 폼생폼사로 타는 것이 아닌 진정한 라이더들도 중국 북경에서는 합법적으로 오토바이를 몰 방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왠만하면 참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왠지 폼나보인다고 생각하는 예비 운전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중국에서 죽으면 개죽음도 그런 개죽음이 없다. 참아라.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면허 따고 운전 장비 챙기고 운전하는것이 좋을거 같다. 진정 오토바이를 좋아한다면 말이다. 비트에서 장동건이 한 것은 쇼일뿐이다 진정한 라이더는 그딴 식으로 운전하지 않는다. 

...50cc 이하는 중국에서도 오토바이로 취급하지 않는다...하지만 도둑맞기 딱 좋다는 사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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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IT의 융합을 추구하는 디지털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하여 박학을 추구하는 잡학입니다. 개인적인 문의는 제 메일(ddokbaro@g메일.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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