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idu는 중국기업이 아니다.

중국이야기/중국 IT 2010.01.05 11:29 Posted by 바로바로
수 많은 신문사와 블로그 기사에서 중국IT 시장을 이야기 하면서 외국기업의 중국진출이 매우 힘들다고 말한다. 그 중에 자주 거론되는 것이 Baidu가 검색시장에서 약 6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Google의 중국진출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Baidu 자체가 중국토종기업이 아니기에 이 이야기는 그 기본부터가 성립되지 않는다.


Baidu을 중국기업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대부분의 중국인들도 Baidu을 중국기업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도 과연 그럴까?

1) Baidu의 이름
Baidu라는 말은 남송시기의 시인 신기질(辛弃疾)의 유명한 시 "수 많은 사람들 중에 그를 수백번이고 찾았지만, 갑지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그 사람은 흐린 등물 아래 있구나.[각주:1]" 에서의 百度에서 왔다. 중국냄새가 풀풀 풍기지 않는가? 그러니 중국기업으로 생각하기 좋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Baidu의 역사
2.1. 설립자들
바이두의 창시자는 리엔홍(李彦宏 Robin Yanhong Li)과 쉬용(徐勇 Eric YongXu)이다. 리엔홍은 1991년 북경대학교 데이타관리학과를 나와서 미국 University at Buffalo, 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에서 컴퓨터과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8년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Dow Jones &Company나 Infoseek등의 회사에 근무하였다. 쉬용의 경우 1982년 북경대학교 생물학과에 입학하여서 1989년까지 북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의 장학금을 받고 미국Texas A&M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박사후(포스닥)을 받은 생물학자였다. 그는 미국 10년 생활동안 생물관련 기업인 QIAGEN 과 Stratagene에서 영업을 담당하였다.

2.2. 설립과정
이 둘은 2000년 1월 18일 영국령 Cayman Islands에 Baidu.com,Inc을 설립한다. Cayman Islands은 1978년 영국활실의 명령으로 영원한 면세혜택을 받기때문에 수 많은 회사들이 Cayman Islands에 회사를 설립하고는 한다. 유명한 탈세의 천국중에 하나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면세천국 영국령Virgin Islands,BVI에 Baidu HoldingsLimited을 설립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Baidu 자신들의 소개에는 빠져있다. Baidu의 소개에는 중국 베이징 중관촌(中关村)에 Baidu Online Network Technology (Beijing) Co.,Ltd[각주:2].을 설립한다. 그런데 이 회사는 어디까지나 외자기업이었다. 이는 Baidu 자신의 기업소개에도 나온다. 스스로를 外商独资으로 부르고 있다. 한국에서 보통 외자기업(外资企业)이라고 부르는 회사로서 100% 외국계자본으로 이루어진 기업을 말한다.  Baidu의 경우 중국의 법률을 준수하며 중국경내에 설립된 회사이지만, 그 자본은 모두가 외국투자자에의해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보통 외자기업은 외국계기업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Baidu는 스스로를 외자기업이라고 발표했음에도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에게는 중국기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당 회사는 처음에는 중국기업에 검색어광고(P4P pay-for-performance)을 제공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중국법율에서 회자기업의 활동을 매우 제약되기에 2001년 6월 5일 중국베이징에서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Baidu Netcom Science and Technology Co.,Ltd[각주:3].으로서 중국자본회사였다. 해당 회사는 이엔홍과 쉬용이 각각 75%과 25%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고, 중국정부로부터 인터넷기업허가와 온라인광고허가을 받게 된다. 보통 알고 있는 Baidu.com이나 Hao12.com이 모두 이 후자에 속해 있다. 그 뒤 2005년 6월에 다시 중국 상하이에 자회사를 설립한다. Baidu China Co., Ltd[각주:4].으로 중국남부를 책임지게 된다.

2.4. 융자과정
그런데 이 때까지의 Baidu는 3차례의 융자을 받는다. 처음 두번은 1999년과 2000년으로 각각 미국의 벤쳐투자기관인 DraperFisher Jurvetson ePlanet Ventures와 IDG Technology VentureInvestment으로 부터 120만달러와 1000만달러를 받는다. 3차융자는 2004년 6월로서 역시 미국의 8대 기업이 주축이 되어서 융자를 한다. 재미있는 것은 3차 융자자 명단에는 Google도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2004년 말에 Baidu의 총자산은 3168만달러이며, 영업액은 1340만달러, 순이익은 145만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다. 이러한 성장속도는 멈추지 않아서 2006년에는 순이익만 5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이익은 어디로 갔을까?

2.5. NASDAQ
2005년 8월 5일 Baidu는 미국 NASDAQ에 상장된다. 그런데 가장 큰 이익을 본 곳은 어디일까?  참고로 상장된 회사는 baidu.com을 책임지는 Baidu Netcom Science and Technology Co.,Ltd이 아닌 영국령 Cayman Islands에 설립된  Baidu.com,Inc였다. 그리고 이곳에 융자를 해주었던 모든 기업은 미국계기업이다. 주식이나 투자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이 정도면 눈치채셨으리라 본다. 바로 미국의 벤쳐투자회사들이다.

2.6. Baidu의 실제 주식보유비율
창시자인 리홍엔은 어디까지나 제 2 주주로서 22.4%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Baidu 직원들의 모든 주식보유량을 다 합쳐도 24.8%에 불과하다. 이 둘을 합쳐도 47.2%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외국계 기업이나 개인들의 주식 보유를 보면 Draper  Fisher   Jurvetson   ePlanet   Ventures  L.P.가 25.3%로 Baidu 최대 주주이며 외국계 투자자나 투자기업은 전체의 44.0%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창업자 주주를 배제한다면 외국계기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단지 창업자가 중국인일 뿐이다.


3) Baidu는 정말 중국인의 검색인가? - 기술적인 문제.
Baidu는 중국인들의 검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바이두의 메인화면을 보면 처음에 떠오르는 것이 바로 Google이다. 한국의 경우 Naver나 Daum을 보면 바이두의 중국현지화에 더욱 큰 의문을 품을 수 있다. Daum의 경우 E-mail 서비스로 시작하여 포털로 전향을 하고 검색이 추가된 형태이다. Naver의 경우는 검색으로 시작했지만 사실상 게임으로 성장한 "포털"이다. 그리고 이들의 검색결과는 기본적으로 Google과는 완전히 다른 "수동으로 최적화된 검색결과"이다. 그러나 Baidu는 Google과 검색엔진이 그리 다르지 않다.

Baidu의 광고 중에서 중국어에 최적화 된 것은 Baidu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검색을 해보면 Baidu와 Google간의 차이는 거의 없다. 오히려 전문검색으로 가면 Google이 더욱 정확한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Baidu의 현지화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물론 Baidu는 MP3 검색이나 知道百度와 같은 자체적인 서비스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현지화가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知道百度는 네이버의 지식인검색을 벤치마킹한 것이고, 해당 서비스가 출현하기 전에 Baidu가 이미 중국검색시장의 패자였던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자체적인 서비스를 가지고 Baidu의 현지화전략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Google China도 중국어입력법을 개발하는 등의 중국현지화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4) Baidu의 성공요인 그리고 한국 기업의 진출.
그럼으로 Baidu의 성공요인을 단순히 중국현지화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본인으로서는 Baidu의 성공요인은 선점을 했다는 점과 중국기업인 척 했다는 것에서 찾고 싶다. 선점의 경우 길게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중국기업인 척했다는 점은 중국 진출에 실패한 Daum이나 진출을 미적미적 미루고 있는 Naver가 명심을 해야될 부분이다. 중국인들은 아직 "애국 마케팅"이 자연스럽고 강력하게 이루어지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창립자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중국 기업"이라던지 "중화기업"이라는 거짓말 마케팅이 통하는 것이다.

사실 Naver는 이미 중국시장에서 이러한 교훈을 받아들이고 있다. Naver는 nciku.com이라는 중국시장에서 나름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영-영중 인터넷 사전싸이트를 운영하면서도 결코 Naver의 자회사라는 것을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Naver가 nciku.com을 기반으로 확장할 생각이라면 지금 현재 nciku.com의 상층부을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중국인들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 중국시장에 더욱 밀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중국기업인 척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중국기업화를 하고, 주식을 잡고서 막후에서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현지화전략인 것이다.

그리고 여러번의 중국진출 실패를 맛보고 현재는 후퇴한 Daum 역시 이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 동안 Daum의 중국진출 전략에서 최고사령탑은 언제나 "한국인"이었다. Google이라는 글로벌기업만 하더라도 중국지부의 총 책임은 어디까지나 "중국인"인 것이다. 지금까지 Daum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령탑은 어디까지나 "중국인"으로 하고 부관으로 "한국인"을 배치하고 한국본부와의 연락과 조율을 맡는 것이 중국시장환경에 더욱 적합하다고 본다.

실제로 중국IT 현장에서 일하셨던 상하이신님이 적어주신 덧글입니다. 덧글까지 안 읽는 분들이 많아서 여기에 추가해놓겠습니다. 이 덧글에 대한 저의 답글은 직접 덧글보기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바로님 오랜만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바로님 글에 반론을 한적은 없었는데, 이번 포스팅은 조금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할거 같아서 몇자 남깁니다.

1. 자본의 무국적성 VS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의 차이
바이두는 중국기업입니다. 단지 그 자본이 미국 자본일 뿐입니다. 같은 이유로 SINA, SOHU, QQ 등 대부분의 중국 포털은 미국자본 또는 유럽자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두가 토종기업으로 포지셔닝한것은 CEO가 중국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창업자가 중국인(유학파) 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중국인 친구가 TUDOU.COM의 CEO인데 그역시 창업자였지만 지금 대주주는 미국 자본입니다. 그럼 TUDOU는 중국 기업이 아닌가요? 중국기업인데 자본이 미국자본이겠지요.
삼성전자는 한국기업인가의 논쟁과 같은것이지요. 자본에는 국적이 의미가 없습니다.
다음과 네이버의 중국진출과는 완전히 유형이 다르단 얘길 하고 싶군요.

2. 네이버의 상층부를 중국 CEO로 교체하라는 주장에 대해
저도 다음차이나의 수장을 해봤고, 말못할 많은 사연이 있었지만, 논리를 너무 한곳으로 몰고가면 일반화의 오류가 나올수 있습니다. 즉, CEO만 중국인으로 교체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중국법인 대표가 중국인인가요? 미국 유럽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했을때 CEO가 중국인인가요? 기업들이 중국인을 CEO로 앉히지 못하는데는 많이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현지화를 위한 더 뼈를깎는 노력으로 표현해 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현재 네이버차이나의 수장들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지채용으로 주재원을 많이 대체하고 있는거 또한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에서의 언론, 통신, 인터넷, 금융 등 규제 산업은 중국 기업들과 공정한 게임을 할수가 없습니다. 지분도 50%이상을 가질수 없구요. 이미 거기서부터 한계는 시작된 것이지요. 아직까지 해외기업으로 포털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공사례가 나오지 않는것 또한 같은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력한 중국 파트너와의 제휴모델을 선호하는데, 사실 제가 지사장시절 QQ와의 쇼핑부문 조인트벤처를 거의 성사시킬뻔 하다가 본사의 반대로 무산된것이 가장 마음아픈 과거였지요.

각설하고, 실패의 요인을 너무 한곳으로 스팟라이트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두가지 포인트는 바로님과 논쟁을 위한것이 아니라 저의 보조 설명으로 독자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도 정진하시고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서울에서 상하이신



* Daum과 Naver의 중국공략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해놓은 것이 있는데 정리하기가 귀찮다. 그리고 Daum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이미 여러번 고통을 당했고, 현재 국내 검색시장에서의 전쟁이 한참이기에 진출여부가 불투명하기도 하다. Naver의 경우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별 흥미를 못 느끼거나 그냥 "얻어 걸리기"를 원하는 수준이라고 본다. 그래서 특별히 공략방법 쓰기 귀찮다. 써도 채택되지 않을 터인데 말이다. 힌트만 말하자면 한국과 중국 모두에서 인기가 있으면서 아직 중국시장에서 발전하지 못한 영역을 공략하면 된다......혹시 더 자세한 것을 원하시는 분이 있으려나...없을거 같아...[각주:5]

* 이 글은 본인으로서는 나름 재미있게 작성하긴 하였다만....중국 증명사진바탕은 왜 빨간색인가요?라던지 중국인은 왜 문에 거울을 붙여놓나요?와 같은 본인으로서는 날로 먹고, 여러분들로서는 중국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좋다[각주:6]. 이런 질문들 방명록에 해주셔요. 중국에 오래 있다보니 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들이어서 오히려 생각이 나지 않는답니다. -_-;;;

* 그나저나 이런 글 올릴때에는 정말 고민이다. 이건 "국제"분류인가? "IT" 분류인가? 어차피 다음뷰에 버림 받은 것 같기도 하지만......흐음......솔직히 고급정보까지는 아니지만, 중급은 될거라고 생각하는데-_-;;; 아닌가....

  1. 적당히 해석한 것이니 태클도 적당히요~ 众里寻他千百度,蓦然回首,那人却在灯火阑珊处《青玉案》 [본문으로]
  2. 百度在线网络技术公司,简称“百度在线” [본문으로]
  3. 百度网络科技公司,简称“百度网络” [본문으로]
  4. 百度中国有限公司,一般简称“百度中国” [본문으로]
  5. 아무리 생각해도 Daum은 중국시장에는 이미 관심 끊은듯 하고, Naver의 상층부는 대충 들은 것이 있어서 이 블로그를 보지도 않을거고-_- [본문으로]
  6. 그리고 이런 글은 유용한 분들에게는 유용하겠지만, 솔직히 심각하게 매니아틱하다. 중국IT에 관심 있는 한국인 다 합쳐봐야 1000명정도 되려나-_-;;;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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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IT의 융합을 추구하는 디지털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하여 박학을 추구하는 잡학입니다. 개인적인 문의는 제 메일(ddokbaro@g메일.com)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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